중국인재 잡아라., 중국인 인재 귀하신 몸

2011-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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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보다 로컬기업 선호<br/>로컬 다국적기업 인재쟁탈전 격화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본토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의 인재들이 다국적 기업보다는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중국 인재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본토 기업에 몰려 다국적 기업의 인재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드헌팅 전문업체 러셀 레이놀드(Russell Reynolds Associates Inc.)의 그레이스 청 중국 지사장은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외자기업에서 또 다른 외자기업으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이제는 국내회사로 옮기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기관인 월터스 클루베(Wolters Kluwer NV))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중국 내 직원이 200명으로 늘었다”며 “더 많은 중국 관리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전세계 45개 지역에서 원하는 자리를 골라 2주에서 한달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다국적 기업들은 본부가 있는 자국의 인재로 구성된 경영진을 중국에 파견, 관리직무를 수행토록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어 구사가 자유롭고 문화 및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중국 현지인을 채용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기업의 활약으로 해외기업들의 인재 채용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각 기업들은 기존의 채용전략을 바꾸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중국 인재 모셔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현지에 1만 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LLP)는 작년 6월 이후 1000 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이 회사는 “중국은 회사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현지인 외에 미국, 영국 등 타국의 화교들을 채용해 중국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텍트렌즈 전문업체인 바슈롬(Bausch & Lomb Inc.)관계자 또한 “중국 시장 진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현지 직원에 대한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국적 기업 간 경쟁에만 몰두하면 됐으나 최근에는 국유기업 등 본토기업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분기별 임금 협상을 통해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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