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일본관광 다시 늘어

2011-05-18 18:20
  • 글자크기 설정

50만원 이하 3박4일 일본 여행상품 등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5월 중순 들어서부터 일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상하이 춘추(春秋) 국제여행사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 180명이 다음 달 2일 전세기를 타고 상하이를 출발해 일본 카가와, 오사카, 고베 일대를 관광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 단체 여행객이 일본으로 관광을 떠난 것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처음이다.

3박4일에 2899위안(한화 약 48만원)짜리 이 여행상품은 출시된 지 단 반나절 만에 거의 예약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후속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여행사 측은 밝혔다.

진장(錦江)여행사도 이미 6월 출발하는 일본 관광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상하이 국제여행사, 상하이 중국 여행사 등도 7월 출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순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세계관광자원 박람회에서도 일본 여행사 및 관광기구 10여 곳이 참여해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참신한 관광상품,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제야 비로소 사람들이 일본이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북해도나 오사카 등으로 관광을 오는 단체여행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상하이사무소 스즈키 가츠아키 소장은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중국인에게 적극적으로‘일본은 지진에 무너지지 않았다. 일본은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일본 여행은 안전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상품에 대한 중국인의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허자오라이(何朝來)는 “아내와 함께 6월 하순 일본으로 떠나는 특가 여행상품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사카 일대는 지진의 영향이 그리 많이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월엔 기후도 적당하고 여행상품 가격도 저렴해 갈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방사능 누출을 이유로 일본 관광을 꺼리는 중국인도 다수 있다.

7월 초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간다는 회사원 저우(周)씨는 “일본을 좋아하지만 방사능 오염이 염려돼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