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출범 100일, 최기의 사장이 던진 화두는?

2011-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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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다음달 초 출범한지 100일을 맞는 KB국민카드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분사 당시 일각에서 우려한 것과 달리 경쟁의 속도를 내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이 강조하는 '질적 경쟁' 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분사 이후 KB국민와이즈카드를 비롯해 와이즈홈카드, 오너스클럽카드 등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분사 전과 비교해 보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린 결과 시장 트렌드를 파고 드는 모습이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취임 초기 포화시장인 카드업계에서 제살 깎아먹기식 양적 경쟁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신상품 출시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혜택이 무엇인지를 염두해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질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질적 경쟁의 핵심 목표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KB국민와이즈카드는 고객별 최적화된 포인트리 적립과 이용의 편의성을 높임에 따라 고객들 사이 인정받는 모습이다. 출시한지 석 달 만에 발급 수가 3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둬 인기를 실감케 한다.
 
'KB국민 마이비즈니스플러스 기업카드'의 경우 기존 기업카드와 달리 2~3개월간 할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사업자들 사이 운용자금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KB국민 오너스 클럽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할인과 더불어 세무지원 서비스 등 특화된 혜택을 제공해 경쟁력을 획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 고객과 더불어 기업이나 가맹점주 등에게도 경쟁력을 높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질적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한 질적 경쟁을 위한 밑거름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구성원들 개개인이 유연한 사고를 할 때야말로 고객들 사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권에서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제도 등을 도입해 업계의 관심을 끈다. 일례로 직원들 사이 근무복장을 전원 자율화하는가 하면 휴가사용을 적극적으로 권해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처음 개설해 고객 및 내부 직원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벌이고 있다. 은행계에서는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하나둘씩 해가며 딱딱했던 조직문화를 차츰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특히 질적 경쟁을 통해 얻은 혜택이 개인사업자나 가맹점주 등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에게 두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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