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에 들른 안 차관은 "여한이 없다"며 "열심히 일을 했고, 이제는 오로지 가정을 위해서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무능해서 미국 연수 3년외에는 외국파견 한번을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며 겸양섞인 말을 건넨 안 차관은 공직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중견기업 육성책'을 꼽았다.
그는 "선진국을 만들기 위한 소신을 갖고 중견기업 대책을 만들 때 고생도 무지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개인적으로는 상공부 인사계장 시절 국장급을 상무관으로 발령내릴 당시가 괴로웠다"고 회고했다.
자신을 대신해 후임 차관에 오르게 된 윤상직 내정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떠날때는 말없이…"라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안 차관은 "차관은 장관을 보필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 차관은 장관의 제1의 참모다. 어떤 장관이라도 잘 모시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대학을 정해 놨다"고 말해 산업정책쪽에서 경험을 후진양성에 쓰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