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왕복선 발사, 中 기자 현장출입 금지 '논란'

2011-05-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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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 우주왕복선 발사 현장에서 중국 기자의 현장 취재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발사된 현장에서 중국 기자는 현장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4월 중순 미국 의회에서 승인한 예산안에 미국과 중국 간 공동 과학연구 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이 신설됐다는 것을 이유로 미국 항공국이 이미 중국 기자에게 배포한 취재증을 취소하고 중국인 기자의 현장 출입을 막았다는 것.

이 조항은 예산 심의 당시 프랭크 울프 예산결산위원장(공화당 하원)이 강력히 주장해 예산안에 포함된 것으로 “NASA와 백악관이 연방예산을 사용해 (중국 혹은 중국기업과 협력하는 내용의) 어떠한 정책이나 계획, 계약 따위를 제정하나 공표,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으로 중국 기자들은 다른 외국인 기자들처럼 현장에서 우주왕복선 발사현장을 지켜보지도 못 했으며 미국항공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 통신은 이번에 우주왕복선 현장을 취재하지 못한 중국 기자들을 이 조항의 첫번째 희생자으로 꼽으며 미국을 강력히 질타했다.

또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누구 하나 나서서 프랭크 울프 의원을 비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언론의 자유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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