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회사채 발행

2011-05-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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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0년 만기 10억 달러씩 총 30억 달러 규모<br/>1.25%·2.13%·3.63% 고정금리 적용…무디스 'Aa2'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구글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자료에서 3·5·10년 만기 회사채를 각각 10억 달러 어치씩 발행해 총 3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만기의 경우 1.25%, 5년 2.13%, 10년 만기는 3.63%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구글은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구글의 자금 운용 유연성이 뛰어나고 재무전략이 보수적이라며, 구글이 발행할 회사채에 투자적격 등급인 'Aa2'를 부여했다. 구글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다.

CNN머니는 이로써 구글도 최근 미국 기업가에 일고 있는 회사채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며, 저금리와 강력한 투자 수요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17%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도 떨어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그만큼 줄 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채권시장에 나선 것은 미국 내 현금성자산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EC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구글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67억 달러지만,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은 절반도 안 되는 169억 달러에 불과하다. 해외 계정에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려면 35%에 달하는 세금을 물어야 한다.

FT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년간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온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S는 해외에 쌓아둔 현금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40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의 80%가 해외에 묶여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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