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는 1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추가 감세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시각이 다르며, 법인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춰가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정부와 논의를 많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세 철회가 안 된다면 면세(임시투자세액공제)해주는 것이 있는데 일몰제이니 연장하지 말자는 안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 주장에 대해선 "재협상을 해야 하나, 보완으로 가능한가, 대비책으로 가능한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민주당 의원이나 국민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재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개정하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각제에선 정당의 당수가 내각 수반인 총리가 되나 대통령제에서 정당은 하나의 알을 낳는 역할을 한다"며 "토론 결과를 따르겠지만, 어렵사리 당권-대권을 분리하고 대통령제의 미국형 정당체제로 가는 도중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그동안 여건이 어려웠을지 모르지만, 지도부도 바뀌고 여건도 성숙했으니 자유롭게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뒷받침하고 그런 마당을 준비하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친이(친이명박)도, 친박(친박근혜)도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번에 쇄신파 등 여러 가지 (흐름) 형성이 되는 것은 계파를 초월해서 깃발을 중심으로 모이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