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매년 재신임 평가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임원에 대해 매년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부원장보 이상 임원은 1년 단위로 재신임 여부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권혁세 원장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각 임원의 담당 업무에 대해 평점을 매겨 재신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원이라도 평점이 낮으면 임기 3년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감원은 부원장 3명과 부원장보 9명 등 12명의 임원이 근무하고 있다. 임원에 대해 매년 재신임을 묻게 되면 국·실장 이하 직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임직원의 승진과 승급 등 인사 평가를 개혁하기 위해 종합근무평정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금융회사와의 유착을 막고 권역별 이기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권역별 교차 배치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이 근무평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당 직원은 따로 평가하는 형태다.

아울러 임직원의 금융회사 재취업이 어려워진 만큼 정년을 앞둔 직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그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외부 금융교육, 업무 자문, 지방자치단체 파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