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쿄전력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약 3000t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견됐다. 지하 계단 부근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72밀리시버트임을 감안하면 이 오염수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 가능성이 높다.
1호기에서는 지금까지 터빈 건물과 외부 작업터널 등에 2만여t의 오염수가 고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오염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오염수는 원자로의 냉각을 위해 주입한 물 가운데 일부가 유출돼 고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유출 원인이 격납용기에서 압력억제실로 연결되는 배관의 접속부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호기의 압력용기에는 용융된 핵연료 냉각을 위해 현재 시간당 8t의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고 지금까지 모두 1만t 이상의 물이 투입됐다. 또한 원자로 수위로 미뤄볼 때 약 5000t 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와 관련 "최악의 경우 1호기와 마찬가지로 상정된다"고 말해 핵연료 전체가 녹은 멜트다운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