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은 13일 홍콩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독일과 스웨덴, 호주, 캐나다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뽐내고 있는 만큼 서구 선진국이 위기에 빠졌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비관론을 떨쳐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으로부터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촉발될 것이라며 현금을 쌓아둘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접으며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열정도 수그러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닐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때가 임박했다는 예감이 강하게 느껴진다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 증시가 미친 듯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소비자물가를 낮추기 위해 지금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고, 골드만삭스가 중국에서 위안화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오닐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블랙스완의 출몰 가능성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해 왔다"면서 "세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은 결코 (금융위기)와 같은 또 다른 블랙스완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닐은 러시아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