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남일괄 이전’ 민주 강력 반발..국토위 파행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토해양부가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야권에서 '수용 불가' 입장을 내세우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은 국회 국토해양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LH 이전방안에 대해 국토해양부로부터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김 지사를 비롯한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LH 정부안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LH 본사를 진주로 일괄 이전하는 정부안에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혁신도시 반납과 함께 정부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스스로 내세원던 원칙과 약속을 저버렸고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저버렸으며 △상생과 통합의 길을 저버리고 갈등과 분열의 길을 택했다며 정부안의 수용 불가 방침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허울뿐인 균형발전, 빈껍데기 뿐인 혁신도시만 남았다”며 “이런혁신도시라면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싸울 것”이라며 향후 정부안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LH 이전과 관련해 한 차례도 협의 한 적이 없다”며 “이날 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16일 오후에 발표하려는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은 엊그제 까지 ‘청와대 거수기’가 되지 않겠다는 말은 잊어버린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위 소속인 김진애 의원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나가기로 돼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보고를 받느냐”며 “중요한 국정과제를 나눠주듯이 하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