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반기 경영전략 기조 윤곽 드러나

2011-05-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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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포스코가 이사회를 열고 굵직한 경영 현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영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포스코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 증설 △브라질 제철소 참여 △포스코AST 450억 출자 △포스코교육재단 329억원 증여 등을 상정하고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에 적극 참여해 본격적인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우선 포스코가 하바긴 최대 이슈인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공식 확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CJ 등과 본격적인 인수전을 치르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체적인 인수 전략 등은 따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인수자금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매각 주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인수 자금을 전액 자체 조달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등 대한통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또한 포스코는 남미 지역 수요 증가에 따라 멕시코 자동차용 강판 공장도 증설하기로 이날 의사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위치한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연산 40만t에서 90만t으로 증설한다. CGL은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로, 50만t 증설 프로젝트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11월 착공된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제철소 건설과 관련된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동국제강과 브라질 광산개발업체인 발레(Vale)와 함께 추진 중인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제철소 1단계 건설사업에 20%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발레가 50%, 동국제강이 30% 씩 투자한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은 1단계 투자가 끝나는 2014년 이후에 2단계로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추가로 짓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고로제철소는 1단계 투자가 끝나면 2단계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추가로 짓고 총 60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부지는 임 확보한 상태다. 2단계 건설시에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각각 35%, 발레가 30%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1단계 투자에 대한 내용만 결정됐다.

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계열사인 포스코AST의 신규 광폭설비 투자를 위한 450억원 출자와 포스코교육재단에 329억원을 증여하기로 확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강력한 내수시장 경쟁자인 현대제철의 등장과 함께 일본 업체들과 신흥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가 굵직한 경영현안을 확정함으로써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가 풍력사업 진출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공동투자에 대한 최종 결론을 연기됐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공동투자 형태로 진행하려고 했던 풍력사업 안건은 이날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동안 대우조선이 지난 2009년 8월 인수한 미국 풍력발전기 업체인 드윈드의 지분 50%를 나눠 갖고 공동 경영하는 형태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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