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3일 열린 민주당 4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 투표에서 36표를 획득, 강봉균(35표) 의원을 한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선호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11표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은 세 후보 중 가장 많은 32표를 얻었으나, 재적의원 과반수(44명)에 미달,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1차 투표에는 민주당 재적의원 87명 중 8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결선투표에는 조경태 의원이 기권하며 82명이 투표했다.
결선 투표는 최다 및 차순위 득표자 두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지지만, 강, 유 의원이 각각 26표 동수를 기록하며 세 후보 모두 결선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결선투표에서는 유 의원의 표 대부분이 강 의원에게 쏠렸으나, 김 의원에게도 일부 집중되며 김 의원이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3회로 관직에 입문, 엘리트 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재경부 차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경제, 교육 부총리를 지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수도권 출신인 김진표가 적어도 수도권에서 50석 이상을 차지하는 돌풍을 만들고 충청·강원·영남권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믿음을 주셨다고 본다"며 "낮은 자세로 함께 선전한 두 후보자께 조언을 구하고, 더 화합 단결되는 정당을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