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여자선수 육성 프로젝트 시동

2011-05-13 07:43
  • 글자크기 설정
우리나라에서 척박한 분야로 꼽히는 근대5종(사격·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의 여자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여고부 10개와 실업팀 10개를 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자 근대5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새로 창단하는 팀은 연맹으로부터 내년까지 2천만원씩 지원받게 된다.
연맹은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4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지송 연맹 회장(LH 사장)은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개인재산을 털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근대5종 여자 일반부 등록선수는 20여 명에 불과하고, 국제대회에서 대표로 활동할 만한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힌다.

현재 실업팀에 정식으로 입단해 뛰는 여자 선수는 양수진(23·LH) 한 명뿐이다.
대학부에도 남자 선수는 38명이지만 여자는 6명밖에 없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선수층의 격차가 더 크다.

연맹은 올해부터 여자부 경기가 전국체전 시범종목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팀 수를 늘리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이러한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전국체전 시범종목이 되면 2년의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종목의 장래성을 평가받고 나서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적어도 각기 다른 6개 시·도의 팀이 출전해야 정식종목이 될 수 있어 팀 창단이 시급하다”면서 “각 팀이 최소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60명의 여자 선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근대5종은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종목 수가 많고, 여자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특히 어려워 새로운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승마에 필요한 말을 제외해도 펜싱이나 사격 장비를 사는 데만 수백만 원이 들고,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용까지 합하면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4월 초부터 각 시·도 연맹과 체육회, 학교를 돌며 선수 확보의 필요성과 지원 정책을 알렸다”면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20팀 창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맹은 우선 5월 말까지 1차 신청을 받고, 부족하면 8월까지 각 시·도의 참여를 기다릴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선수가 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인재도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