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이어 전도가 유망한 국유기업을 가려내 ‘소수 정예반’을 조직하고 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초일류 대형 우량기업으로 키워내기로 했다.
베이징바오다오(北京報道)는 11일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가 구조조정을 마친 120개의 국유기업 가운데 30~50개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 국유기업을 선정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국자위는 최근 '중앙기업 ‘12.5’ 발전규획 강요(이하 강요)'를 발표하고 “12.5 규획(12차 경제개발 5개년 규획 2011~2015) 기간 내 ”강하고 우수한 중앙기업,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기업“을 목표로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자위는 경영실적과 관리수준, 주력산업, 지적재산권 보유 현황 등을 평가 기준으로 이미 후보 기업을 선정했으며 이들 국유기업에 ”12.5 규획기간 내 국제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춘 세계 일류기업이 될 것“을 주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7년여 동안 대대적인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실시, 196개의 국유기업을 120개로 축소했고 이중 30개 기업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지난 2010년 말 왕융(王勇) 국자위 주임은 ”국제금융 위기 발발 이후 세계 정치 경제 판도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가운데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대형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자위는 이에 따라 자원 및 시장 분배 시 정예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함과 동시에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의 문턱 또한 낮춰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정예반 리스트에는 바오스틸(寶鋼), 차이나민메탈공사(五礦),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시노펙(中石化), 중궈난처그룹(中國南車集團), 중궈궈뎬(中國國電), 에어차이나(中國國航), 차이나코스코(中國遠洋),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중궈젠주(中國建築) 등이 포함되었으며 설비제조업과 IT분야의 우수기업도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