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낸 유홍준 교수

2011-05-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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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6권 '인생도처
유상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제 감상을 넣은 에세이들이 많이 들어갔어요. ‘사람 이야기’가 많은데 결국 문화유산은 사람이 만든 일이고 사람이 이어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내고‘스토리 텔링’을 풍부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를 낸지 10년 만에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를 들고 돌아왔다.

1993년 제 1권 ‘남도답사 일번지’로 시작된 유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는 출간과 동시에 화제가 되면서 전국적인 답사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제1권이 120만부 판매를 기록한 것을 비롯 국내 편 세 편과 북한 편 두 권까지 모두 260만부 가량 판매됐다.

이번 제 6권을 출간함과 동시에 기존의 제1~5권을 개정판으로 새단장해 출간했다.

수록사진들도 전면 컬러로 교체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도록 정보를 추가하는 등 전면적인 개정작업을 거쳤다. 하지만 유교수는 “글쓴 시점의 역사성도 있기 때문에 전체의 줄거리는 수정하지 않고 대신 수정을 한 곳에는 글쓴 시점과 수정한 시점의 두 개 날짜를 같이 병기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의 부제는 ‘인생도처유상수’다. 옛 시인의 시구 ‘인간도처유청산’에서 원용한 이 문구는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이름 없는 고수들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한 것이다.

“답사기를 꼭 더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충청북도와 제주도분들이 왜 우리동네만 빠졌냐는 항의가 무척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두권은 더 써야지 지역적 안배가 고르게 될 거 같아서 쓰게 됐습니다.”

유교수는 6권을 출간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화재청장을 맡게 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문화재 관리 실태를 비판할 때 예전에는 ‘도대체 문화재청은 뭐하고 있는 거냐’라고만 쓰면 됐는데 지금은 개선책까지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됐어요. 청장 시절 내가 이렇게 했다거나 혹은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 안됐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썼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의 공무원답사기’를 쓰겠다고 했는데 이번 책이 그런 책이 된 셈이죠.“

이번 책에는 경복궁 근정전 앞뜰의 박석이 지닌 가치를 발견해낸 경복궁 관리소장, 일반인들은 절대로 알지 못하는 봄나물을 줄줄 꿰고 있는 무량사 사하촌 할머니들, 광주비엔날레 대상수상작의 의미를 천연덕스럽게 해석해내는 촌로 등 답사의 현장에서 만난 고수들과의 에피소드들이 많다.

유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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