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박LFT 사장 개인 땅 회사에 증여

2011-05-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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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롯데그룹 합성수지업체 삼박LFT가 이 회사 정호갑 사장으로부터 개인 소유 토지를 수증했다.

회사에서 직접 소유할 수 없는 농지를 2000년 정 사장 명의만 빌려 사뒀다가 올해 공장용지 전용 허가를 받으면서 증여를 통해 실소유주를 바로잡았다는 설명이다.

삼박LFT는 2009년 롯데그룹으로 계열편입됐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3월 9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자리한 시가 1억206만원 상당 729㎡ 토지를 삼박LFT에 증여했다.

삼박LFT 측은 2000년 회사 자금으로 구입해 정 사장 명의로 등록했던 땅을 농지에서 공업용지로 전용할 수 있게 돼 명의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 삼박LFT를 세우면서 사들인 공장부지 일부가 농지로 묶여 있었다"며 "개인만 농지를 가질 수 있어 사장 명의를 빌렸다가 토지 전용 허가로 명의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삼박LTF 지분 9.9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대주주는 롯데그룹 유화업체 호남석유화학으로 66.4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23.63% 지분은 삼박LFT 설립에 참여했던 이재식(9.15%)·이종록(7.10%)·윤상준(7.38%) 3명 소유다.

삼박LFT는 2009년 6월 호남석화에 인수됐다. 정 사장은 작년 2월부터 이영진 호남석화 이사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박LFT는 2010 회계연도 매출 226억3800만원 가운데 66.18%에 해당하는 149억8100만원을 계열사인 플라스틱필름업체 삼박으로부터 올렸다.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28억5500만원·31억8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48.14%·47.83%씩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신수종 사업으로 석유화학·탄소섬유 부문을 선정하면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늘리고 있다"며 "향후 관련 계열사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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