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 7억~9억 경매

2011-05-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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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경매 ..15세기 백자유개호도 출품

김환기의 창공을 날으는 새.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은 김환기의 유화와 15세기 백자를 6월 8일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경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환기의 1958년작 ‘창공을 날으는 새’가 이번 경매를 통해 50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추정가 7억~9억원에 출품됐다.

K옥션은 둥근 달을 배경으로 학 모양의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김환기 작품은 1960년대 초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작가가 유학 시절 도움을 준 소장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줬던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원 소장자는 1950년대 당시 국내에서 기업을 운영했던 인물로 이후 이 작품을 1970년대 초 결혼한 딸에게 선물로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거의 대부분 일관된 푸른색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다. 이런 푸른색을 통해 김환기는 한국의 하늘과 동해 바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의 깨끗하고 단순함, 그리고 작가의 마음의 상태를 상징하고자 했다. 달을 배경으로 학형상의 새가 푸르른 무한 공간을 날아가고 있는 구성으로 파리시대 김환기의 전형적인 구성과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환기의 또다른 작품 ‘제기’도 함께 출품된다. 작가가 1958년 파리에서 작업한 것으로, 백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3억~4억5천만원이다.

김환기는 국내미술품시장 블루칩이다. 지난 2년간(2009~2010) 국내 미술경매 낙찰총액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9년에는 54억여원, 2010년은 무려 84억30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 올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기대되고 있다.

추정가 2억9000만원~4억5000만원에 나온 15세기 백자유개호.


1992년 4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던 15세기 백자인 ‘백자유개호’(白瓷有蓋壺)도 이번에 경매된다. 당시 ‘코리안 웍스 오브 아트’(Korean Works of Art) 섹션의 도록 표지를 장식했던 작품으로 당시 7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당시 낙찰받았던 소장자가 작품을 내놨으며 화폐 가치 상승 등을 고려해 2억9000만원~4억5000만원의 추정가가 매겨졌다.

경매에 앞서 28일부터 6월7일까지 K옥션 사옥에서 출품작을 볼 수 있다. (02)3479-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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