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본부장과 스기야마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남북 비핵화 회담을 시작으로 하는 ‘6자회담 3단계 재개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회동을 마친 뒤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접근안에 한·일 양국이 합의했다”며 “다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되며, 비핵화 사전조치 5개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원삼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오는 21∼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원자력 안전 협력, 조선왕실의궤 반환 등의 현안도 논의됐다.
스기야마 국장은 이기철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도 만나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피력했으나 이 국장은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확인하고 일본 측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