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호그룹이 대한통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의 통매각을 원치않으면서 롯데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포기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매각주관사와의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내부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이사진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관계자 등은 이번주 내로 회의를 갖고 대한통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인 자회사 금호터미널 처리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매각일정이 촉박한 만큼) 결론을 내는 것을 다음주로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 등 매각주간사는 당초 이달 13일까지 최종입찰을 받고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7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었다. 다음달 30일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게 목표였다.
포스코와 CJ는 금호터미널을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롯데는 금호터미널이 대한통운과 함께 일괄매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각주관사가 금호터미널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가흘러나오면서 롯데의 대한통운 인수 포기설이 머리를 들고 있다.
롯데가 입찰을 포기할 경우 인수전은 CJ와 포스코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모든 것은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도 "아직 인수 포기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