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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재)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는 지난 2000년 2월 국세청장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와 한국주류산업협회(전 대한주류공업협회) 회원사 대표 70여명이 발기인 대회를 거쳐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당시 재단 설립을 위해 국내 유명 주류제조업체들이 ‘주류소비자보호사업회비’ 명목으로 마련한 지원금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또한 이들 주류업체들은 지난 1998년부터 정율제(매출액에 따라 지원금 출연)에 따라 매년 50억원 이상을 출연해 재단에 분기별로 지원하고 있다.
출연금은 지난 1997년부터 2007년도 초까지는 한국주류산업협회(대한주류공업협회)에서, 2007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는 주류연구원에서, 그리고 지난 2월부터는 한국주류산업협회에서 재단출연금을 관리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주류협회 상무, 복지부 사무관, 진로와 하이트맥주 공동대리인, 교수와 의사 등 총 15명이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그리고 음주예방 연구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음주 실태조사와 전문가 양성, 알코올 중독 예방 홍보사업을 벌이는 한편 100개 병상을 갖춘 병원과 재활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3월에 개원한 카프병원은 알코올 중독자에 대해 단순히 치료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응할 때까지 거주시설을 제공하고, 직원생활 안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카프병원 환자들은 타 병원과 달리 평상복을 입고 건물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재단은 또 카프병원 건물 1층에 커피숍과 꽃집 등을 마련, 재활환자들이 이를 통해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재단은 이들(재활환자)에 대해 건물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문연에 따르면 재단은 1997년 설립한 후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류업계로부터 747억원,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로부터 45억6000만원 등 총 892억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출연금 12억5000만원을 포함해 지난 2008년 이후 총 42억5000만원의 출연금이 지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연금은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조성해 지급하고 있다.
한편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카프병원은 지난 2004년 3월 개원 이후 외래환자는 총 9만897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 병상은 남녀 포함해 약 8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문연 관계자는 “재단은 출연자들의 의도대로 예방과 치료, 재활, 연구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 많은 알코올중독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단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라며 “재단이 해체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