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대형'·삼성운용 '중소형'에 강했다

2011-05-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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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수익률에서 3대 운용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5000억원 미만 중소형펀드에서 선두를 달렸다.

대형펀드 수익률 순위가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순인 데 비해 중소형펀드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순이다.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던 삼성그룹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정액 9500억원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종류A'를 통해 연초부터 6일까지 10.03%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탁 상위 3대 운용사에서 출시한 5000억원 이상 13개 대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피 상승률 4.30%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정액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를 8개 보유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2위도 이 운용사에서 내놓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5(주식)종류A'로 9.46%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출시한 나머지 6개 대형펀드 수익률도 8~9%선을 기록하면서 상위 1~8위를 모두 차지했다.

9위는 대형펀드 1개를 가진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200상장지수[주식]'으로 6.95% 수익을 올렸다.

대형펀드 4개를 보유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가장 낮은 10~13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각각 6.95%와 6.04%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A)'는 각각 1.66%와 1.53%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설정액 5000억원 미만 중소형펀드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113개 상품을 통해 평균 11.38%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2개 중소형펀드에서 8.66% 수익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4개에서 4.14%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펀드 수탁 1위는 6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3조74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8조5412억원)·삼성자산운용(5조700억원) 순이다.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를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개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개, 삼성자산운용은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투자 비중이 높았던 삼성그룹주 약세로 수익률도 부진했던 것"이라며 "자동차·화학 대장주가 시장을 주도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정액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는 장세에 맞춰 신속하게 움직이기 어렵다"며 "여기에 전반적인 환매 증가로 수익률 관리보다는 매도를 늘리면서 수익률에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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