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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이 대사는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당시 기대에 못미치는 중국의 입장에 우리 국민이 실망하기도 했으나 그것으로 한·중관계가 뒤로 처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중국의 역할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긴요한 만큼 중국인들이 올바른 한반도관을 갖도록 우리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6자회담 의장국도 중국이기 때문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안보 이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접근과 대처에 중국이 얼마나 공감하고 대처하느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양국간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도자들의 중요한 의견 일치가 있었던 만큼 안보와 관련해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이것을 조율해나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또 "중국 외교부나 학계·전문가그룹·언론계와 충분히 만나 우리의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과 관련해서는 "한·중 관계는 20년간 폭발적인 발전을 해왔고 서로 이해의 폭과 깊이가 심화됐다"며 "한·중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내실화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년이 한·중수교 20주년인 만큼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8월부터 2년 반 동안 주중 정무공사로 근무했던 이 대사는 "한·중 관계 발전에서 대사의 역할, 특히 대사의 중국 내 인적 유대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누구였을 때는 이랬는데…'라고 지나치게 과장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불과 8일 만에 부여된 데 대해 "기본적으로 전략적 사고를 하는 중국이 이 같은 호의적 제스처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대로 중국에 들어가 사본을 제출하면서 신고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에 배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규형 대사는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21∼22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