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핵산시장에 1억 8000만 달러 투자

2011-05-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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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CJ제일제당이 핵산을 앞세워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 '정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1일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핵산의 글로벌 No.1 지위 확보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1만t 이상의 핵산 Capa(최대 생산 가능량)를 증설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1억 달러, 인도네시아 8000만 달러 등 총 1억 8000만 달러 규모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13년까지 총 2만 3800톤의 핵산을 생산,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할 방침이다.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도와의 격차도 10% 이상 벌려 추격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다. CJ는 특히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 총 7000톤(요성공장 4000톤, 심양공장 3000톤)을 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의 핵산 생산 Capa는 현재 6000톤에서 1만 3000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중국 외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 투자가 동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와 투자조인식을 갖고, 좀방공장에서 핵산 3600톤(8000만 달러)을 증산하기로 확정, 현재 7200톤에서 2013년에는 1만 800톤의 핵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1만 3200톤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2012년에는 2만 200톤, 2013년에는 2만 3800톤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핵산 Capa 확대에 대비하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과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전세계 지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외 신흥 아프리카 국가로도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글로벌 핵산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아지노모도 역시 최근 핵산 추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2006년 이후 빼앗긴 세계시장 1위 쟁탈을 위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아지노모도는 태국공장에 총 1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올해와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톤 규모의 핵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세계 5억 달러 시장규모인 핵산은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로, 제품 생산에 많은 기술이 요구되어 전세계를 통틀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식품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0% 이상의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작년 한해 244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은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며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시장에 선전했고, 올해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품목인 핵산을 비롯해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쓰레오닌 등 그린바이오 사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연결기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김철하 부사장은 "향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사업 투자전략을 순차적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기존 진출지역 강화는 물론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3년 글로벌 바이오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2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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