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거점 복합사옥 준공…"제2본사 역할"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단순한 사업 파트너를 넘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사우디 사옥을 마련한 것.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디우 사옥을 ‘제2본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사우디에서 복합사옥 SNTV(Samsung Naffora Techno Valley)의 준공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개관식은 사우디 동부주(Eastern Province) 주지사 자왈리 이븐 압달-아지즈 이븐 무사드 알 사우드 왕자, 사우디 왕립위원회의 사우드 빈 압둘라 빈 쑤나얀 알-사우드 왕자 등 사우디의 왕족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박기석 사장을 비롯한 회사 최고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2009년 9월 착공, 2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준공한 SNTV는 사우디 주베일 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 5만㎡, 연면적 3만8000㎡에 달하며 사무동과 교육동, 숙소와 복지시설 등 총 4개의 건물로 이뤄졌다. SNTV는 사우디에서의 사업 수행 외에도 채용, 교육, 사회 공헌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NTV는 기존에 삼성이 운영하고 있던 법인(SSA)과 IK-EPC(In Kingdom EPC, 현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설립한 거점) 등 기존의 기능들을 통합한 복합시설이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SNTV의 개관을 계기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굿 컴페니(Good Company)’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박기석 사장은 “SNTV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고객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점역할을 할 제 2본사”라며 “이번 개관을 계기로 단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파트너가 아닌 경제, 사회, 문화의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1999년 사우디법인(SSA)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지 고용 창출 및 현지 업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산화탄소 압축 및 주입 플랜트를 첫 수주하며 사우디에서의 독자적인 EPC 수행 체제를 갖추게 됨에 따라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 지역으로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03년 첫 수주를 시작으로 20여건, 10조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