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방송은 브뤼셀에 있는 재해연구센터가 10일(현재시간) 발표한 '2010 연례 재해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자연재해로 작년 피해를 본 인구가 모두 2억1700만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규모는 2009년 재난 피해 인구 1억9087만명과 경제적 손실 476억 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결과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아이티 지진과 러시아 혹서 등 2건의 초대형 재난으로 지난해가 적어도 20년 이래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작년 1월12일 발생한 아이티 지진은 전체 인구의 39.1%에 해당하는 22만257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지진 피해를 당한 인구가 총 39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러시아에서는 6~8월 기간 혹서와 홍수, 산불 등으로 5만5800명이 희생됐다.
경제적으로는 2월27일 발생한 칠레 지진 피해 규모가 300억 달러로 최대 손실을 기록했고 이어 5~8월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180억 달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공통으로 수해와 기상재해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전체 자연재해의 79%를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