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거품론' 확산..“수익창출 필요”

2011-05-11 08:46
  • 글자크기 설정

주요 투자자, 기업 가치 70억 달러 '어불성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의사소통의 혁명'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가치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트위터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유니온스퀘어벤처스의 프레드 윌슨은 이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실리콘앨리인사이더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 '스타트업2011'에서 혹자는 트위터의 기업 가치를 7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부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상장 주식 트레이딩업체인 셰어스포스트는 지난 3월 장외시장 투자자들이 트위터 주식 2억2370만주에 대한 입찰에서 주당 34.50 달러(총 77억 달러)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트위터의 성장통을 비롯한 IT 거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으며, 참가자들은 대체로 트위터의 거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트위터는 그동안 창업기업들의 본보기로 여겨져왔지만, 기업 가치가 뛰고 있는 데 반해 수익 창출면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가 물러나고, 2008년 회사를 떠났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다시 복귀한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에드벤처스의 에스더 다이슨도 IT업계에 거품이 끼었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기업들이 인재를 얻기 위해 신생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막대한 돈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이 거품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또 트위터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투자가 미약하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타살이 아닌 자살로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도 최근호에서 트위터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

포춘은 특히 미국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트위터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트위터 접속 시간이 지난해 3월 14분 6초에서 지난 3월 12분 37초로 줄었고, 그 사이 미국 내 트위터 계정의 47%는 운영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또 트위터가 하루 1억5500만건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 세계 트윗 가운데 90%는 전체 회원의 25%가 생산해 내는 것이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