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통신요금 인하와 함께 현재 정부-이통사-가입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핫 이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정부와 업계, 소비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가운데 5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클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체들은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요금제 개편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긴 하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와) 관련된 정책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 폐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클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체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국내 주요 포털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 ”갑자기 요금제를 폐지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또 다른 소비자들은 정부와 이통사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스마트폰 이용자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와 관련해 반발이 거세지자 남들 다 쉬는 휴일에 부랴부랴 방통위와 SK텔레콤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했다“며 ”너무 ‘간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통신사들이 망 설립에 투자는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집단 움직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의 데이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방통위가 이달 중 통신요금 인하 방안 발표를 앞둔 만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