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굴업도 개발 사업 추진...지역사회 '반발' 확산

2011-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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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옹진군 굴업도 개발 사업에 대해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최근 2014인천AG에 관한 주요사업 추진보고회에서 굴업도 개발의 향후 일정을 밝혔다.

시는 6월까지 지역주민, 전문가, 학계 등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후 12월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하고, 2012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 준공하겠다고 것이다.

이에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9일 논평을 통해 “이는 굴업도 개발사업자인 CJ의 입장을 시가 나서서 대변하느 것으로 마치 전임 안상수 시장 때를 보는 듯 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송영길 시장은 지방선거 때 굴업도 골프장 개발 반대, 덕적군도 해상국립공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골프장을 뺀 굴업도 보존방안·국립공원 타당성을 연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골프장 대신 다양한 방식의 지속가능한 굴업도 보존방안을 연구하는 동시에 덕적군도의 해상국립공원 타당성 검토 연구를 실시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연석회의는 “굴업도 문제는 야3당과 인천시민사회가 합의한 88개 정책과제 중 하나였다”고 강조한 뒤 “시는 CJ의 대변인이 아닐뿐더러 CJ 역시 일부 주민과 시를 앞세워 개발을 추진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계도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을 출범하기로 하고 “굴업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축가와 사진작가, 시인 등으로 구성한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림같은 숲과 해변을 품은 굴업도는 야생위기종의 생명터이자 역사를 가진 섬’이라며 ‘자연과 예술, 사람이 어우러진 문화 예술의 섬(Art-Island)으로 가꾸려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개발사업자인 CJ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골프장을 중심으로 했던 굴업도개발계획을 중단하고 스스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던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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