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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결성 1년 만인 지난 3월 데뷔 앨범 ‘봄’을 선보였다. 이름처럼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노란자전거’는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경쾌한 피아노 전주와 어울려 귀를 즐겁게 만든다. 노래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따사로운 햇살 아래 노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감수성 풍부한 노랫말 역시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듣고 있다 보면 강한 여성적 느낌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멤버들은 홍대 인디계에서 잔뼈가 굵은 두 남자다. 리더이자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담당한 재석과 펑크록 밴드 ‘타카피’의 전 기타리스트 송맨이 그들이다.
그룹 이름과 두 남자의 예사롭지 않은 이력, 그리고 이제 막 세상에 내놓은 데뷔 앨범. 언뜻 조합이 되지 않았다.
리더 재석은 “음악 생활을 하면서 꼭 한 번은 해보고 싶던 내용들을 이번 앨범에 쏟아냈다”면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던 송맨과 함께 의기투합해 메이팝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밝은 음악, 혹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음악에 초점을 맞춰 곡 작업을 시작했다는 메이팝. 데뷔 앨범 역시 ‘밝음’과 ‘따뜻함’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은 ‘봄’. 사계절에 대한 연작 시리즈를 염두하고 만든 첫 결과물이다. 수록곡들은 무려 100여곡이 넘는 후보 중 추려냈다.
여러 온라인 음악 사이트와 홍대 인디계에선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송맨은 “들으면 행복하고, 웃음 짓고 미소 띨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서 “여러 사람이 듣는 것도 좋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 음악을 듣고 행복해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걸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객원 보컬 시스템으로 운영될 ‘메이팝’은 다음 앨범에 꼭 참여했으면 하는 여가수를 묻자 주저 없이 ‘아이유’를 꼽았다. 자신들 역시 여느 삼촌팬들과 마찬가지라며 수줍어한다.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한 ‘메이팝’은 올해 계획으로 여름을 주제로 한 후속 앨범과 함께 영화 음악 작업을 준비 중이다. 메이팝의 음악에 맞춰 제작된 애니메이션 단편 작업이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 작업도 기획 중이란다.
재석은 “음악 자체의 이미지를 살려 다양한 작업을 기획 중”이라며 “메이팝만의 색깔을 드리워낼 수 있는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