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9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12명의 비대위원과 향후 비대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 소장파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인선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정 위원장은 8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비대위 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내일 오전에 안상수 전 대표, 황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갖고 비대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원내대표 소장파 의원들은 물러나는 지도부가 비대위로 구성하는 것은 당헌에 위배도고 정치상식에 맞지 않다며 재인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이계 주류 의원들은 지난 7일 최고위에서 비대위 인선을 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