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인 김경태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천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김경태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조민규(23)와 김형성(31)을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경태의 스코어는 2002년 이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28)이 작성한 지금까지의 최저타 기록(20언더파 268타)을 1타 줄인 것이다.
신인 시절이던 2007년 매경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경태는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JGTO 상금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김경태는 2007년 7월 삼능 애플시티 오픈 이후 4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일본 투어와 한국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경태는 이번 상금 2억원을 보태 한국 시즌 상금 랭킹 1위(2억6천400만원)로 올라섰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경태는 전반에 2타를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파4인 10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대회 최저타 기록을 작성하는 데 주력했다.
13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20언더파를 만든 김경태는 15번홀(파4)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마침내 새 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