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이번 조기총선에서 PAP가 전체 87석 중 81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야당인 노동당(WP)이 사상 최다인 6석을 확보해 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야당의 기존 최다 의석 기록은 지난 1991년 총선 당시 기록된 4석이다.
젊은층 등의 정치 자유 욕구가 거세지면서 PAP의 득표율도 60.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PAP는 지난 1959년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난 후 장기집권하고 있으나 총선 득표율은 2001년 75%, 2006년 67%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PAP는 이번 총선에서 절대 다수인 81석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의석이 기존 82석에서 1석 감소했으며, 특히 현 내각의 핵심 인사인 조지 여 외무장관이 노동당에 밀려 낙선해 체면을 구겼다.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외국인 노동자 급증과 민생 관련 불만, 정치 자유 확대 등의 이슈를 집중 제기하면서 기세를 올린 끝에 사상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시대가 변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큰 변화에 직면했다는 점을 총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정부는 국민과 교감하는 일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우 티아 키앙 노동당 사무총장은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가 성숙된 싱가포르를 희망했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야당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