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G경제연구원 이서원 책임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원전 및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인 3월15일 1980년 이전 건설된 원전 7기에 대해 3개월 운영 정지를 결정했따.
유럽 내 최대 원전국인 프랑스는 스트라스부르그 시의회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의 가동 중단을 결의했다. 이탈리아도 2008년 도입된 원전 재도입 법안을 전면 중지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정책 변화는 없지만 민간 원전 건설회사 NRG에너지가 원전 개발 사업을 포기했다. 지금까지 투입된 4억8000만 달러는 전액 손실처리했다.
활발하게 원전을 건설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지속 추진 방침이지만,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태국은 제안 단계에 있던 원전 5기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원전에 대한 각국의 활발한 정책변화로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달성키 위해 원전을 중요하게 고려해 왔으나, 원전 사고 이후 화석연료 의존도가 커져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 와중에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정부와 기업이 모두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앞서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