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시장 점유율 29%를 달성한 삼성전잔ㄴ 핀란드 업체인 노키아를 1% 차이로 누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 휴대전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더 팔렸다. 반면 유럽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해온 노키아는 매출이 10%나 떨어졌다.
노키아는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이전 조사에서는 41%였던 노키아의 스마트폰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20%로 크게 떨어져 애플의 아이폰에 1위를 내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안방인 유럽시장에서마저 고전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입맛을 제때 반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삼성은 소비자의 욕구를 먼저 읽고 재빨리 대응하고 있다"고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약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노키아처럼 널리 알려진 브랜드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켜온 거대 기업도 눈 깜짝할 사이에 경쟁자에 밀려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