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5·4 청년절의 孝가 반봉건 구습인가?

2011-05-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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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와 전통문화 논쟁


중학생들이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기 앞서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읽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의 5·4 청년절에 광둥(廣東)성 실험 중등학교에서 특별한 청년절 행사가 열려 많은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은 이날 청년절 행사를 맞아 대운동장에 모여 바닥에서 꿇어앉아 부모들께 큰 절을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 장면을 보고 감동받고 눈물을 흘렸다.

한 여학생의 아버지는 ‘딸의 절을 받고 아버지로서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며 “평소 딸한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진심을 토로했다.

광둥성 실험 중등학교 교장은 “이번 행사는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고 진행한 것”이며 “중국에서 무릎을 꿇는 자세는 최고의 ‘예의’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절을 하는 것은 학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교육적으로도 뜻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부모에게 절을 하는 것은 구식 시대의 교육일 뿐만 아니라 신 문화를 제창하면서 제정한 청년절의 진보적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효도와 예절을 중시한 전통문화와 평등과 자유를 강조한 신문화, 둘 중에 어떤 것을 지켜야 할 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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