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예산 아껴 홍콩사무소 연다

2011-05-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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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2010 회계연도 예산을 절감한 돈으로 오는 26일 홍콩사무소를 연다.

설립 자금은 사업비 절감액 일부로 충당할 계획이다. 예산 절감으로 자금을 마련한 만큼 기존 사업예비비 8억원은 쓰지 않고 적립금으로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예탁원은 "금융감독원이나 홍콩 금융당국과 해외사무소 개설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법인이 아닌 출장소 형태로 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으로 직접 영업 대신 본사 연계 영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현지 투자자 상담을 비롯한 예탁원 본사 연계 영업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홍콩 기업 주식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 주식예탁증서(DR) 매매 업무도 처리한다.

전산장비는 구축하지 않아 이를 이용해야 하는 업무는 제한된다.

예탁원 본사에서 파트장급 인력 1명이 홍콩사무소로 파견된다. 현지 인력 1명도 조만간 채용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사무소 설립 자금을 5억원 미만으로 추산했다. 사무소를 세우기 위해 사업예비비 명목으로 책정했던 8억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탁원은 작년 말 현재 영업 활동에 따른 이익잉여금 72억5000만원을 적립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설립비용은 작년에 절감한 사업비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홍콩사무소 설립을 위해 마련했던 사업예비비는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으로 정부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예탁원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홍콩사무소 개설을 2007년 첫 추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류했다가 5년 만에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수화 예탁원 사장은 오는 8월 취임 3년을 맞는다. 이 사장은 2008년 취임 직후 경영 효율화 방안을 내놨다.

부·팀제에서 대팀제 전환으로 조직을 축소하면서 취임 이듬해 예산 130억원을 절감했다.

2009년 정부 공공기관 평가 등급도 한 단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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