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폭탄공격은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바빌주의 힐라 지역 경찰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폭탄 150kg을 실은 차량이 경찰서 정문을 들이받고 폭발했다고 밝혔다.
하이다르 알자주르 바빌주 치안위원회 위원장은 "폭탄 적재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는 경찰서 경비대의 근무 교대시간을 노려 차량을 폭발시켰다"고 말했다.
힐라 지역은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5월에도 섬유공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에 의해 최소 50명이 숨진 바 있다.
이날 공격의 배후가 알-카에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안당국은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바빌주와 접한 나자프주의 경찰 대변인 모크다드 알-무사위는 "빈 라덴이 사살된 후 이런 공격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알-카에다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모든 경찰서와 정부 시설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자살 폭탄공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폭탄공격을 포함한 폭력사태로 모두 21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