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FP 등에 따르면 리비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연합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의 죽음으로 알카에다와 그 추종단체들을 저지하기 위한 전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특수부대에 의한 빈 라덴 사살 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 클린턴 장관은 "빈 라덴의 죽음은 알카에다에 중대한 전략적 타격"이라며 "고맙게도 빈 라덴의 증오와 폭력의 이데올로기는 지금 우리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거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의 죽음이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에 있는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임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결의는 그의 죽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클린턴 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 등 22개 나라 외교 수장과 7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에서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