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꼬마'의 새집에 놀러오세요!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해 말 서울동물원 우리를 탈출해 화제가 됐던 말레이곰 '꼬마'의 새집이 완공돼 4일 집들이를 했다.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사비 2억2000만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했던 '꼬마'의 새집은 3일 완공됐으며 기존의 좁고 폐쇄적인 사육환경 대신 연중 사계절 야외 생활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형태로 꾸며졌다.

기존의 115㎡면적은 219㎡로 두배 이상 넓어졌으며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된 벽체는 투명유리로 바뀌었다. 또 환풍기 설치로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지붕의 쇠창살도 완전히 개방돼 하늘 아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따뜻한 서식지 환경을 고려해 사계절 야외생활이 가능하도록 난방시설도 완비됐다.

나무타기를 즐겨하는 말레이곰의 습성을 고려해 높은 나무를 소재로 한 정글놀이터도 생겼다.

서울동물원에서는 말레이곰 꼬마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시설개선을 통해 '꼬마'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었듯 고객에게도 고품질의 관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