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타바드 주민들, 빈 라덴 은신처 "수상하다고는 생각했다"

2011-05-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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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했을 때 빈 라덴은 도망자의 이미지처럼 깊숙한 동굴속이 아닌 부유한 주택가 은신처에서 길게는 6년간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테러전쟁의 제1표적이었던 빈 라덴이 이런 동네에서 어떻게 주위의 시선을 끌지 않고 장기간 도피생활을 할 수 있었는지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일대 주택 주 가장 규모가 큰 빈 라덴의 은신처는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이 경비가 삼엄했다.

주민들은 집안 사람들과 전혀 교류가 없었던 탓에 그 안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막연한 의심만 할 뿐이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3일 전했다.

빈 라덴 가족은 외출을 피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사실조차 몰랐다. 아보타드에서 외국인을 보면 당국에 보고하게 돼 있으나,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해서는 그런 신고가 접수되지도 않았던 것이다.

약 7년전 건물 건축 당시 주민들은 높은 담장에 철조망까지 둘러쳐진 이 집에 대해 경계했지만 오래 동안 별다른 일이 없자 단순히 신앙심이 깊고 보수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지역은 사생활과 경비를 매우 중히 여겨 비슷한 구조로 된 집이 많다는 점도 빈라덴의 은신처가 큰 의심을 받지 않았던 데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웃들은 이 집에서 외부 출입을 하는 사람은 타리크 칸과 아르샤트 칸이라는 남자 2명뿐이며 심부름을 나가거나 이웃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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