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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한정적으로 불던 'K-POP'의 열풍이 이제 아시아를 너머 유럽과 남미 등지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당시 안재욱의 현지 팬클럽이 '안재욱 좀 멕시코로 보내달라'는 내용이 적힌 평화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고, 급기야 지난 1일에는 유럽의 K-POP팬 300여명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 피라미드광장에서 오는 6월 10일 파리에서 개최될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의 합동공연인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의 추가 공연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세계는 왜 K-POP에 빠졌을까?
◇가창력·춤·비주얼 두루 갖춘 한국 아이돌 그룹
프랑스에는 한류 팬 모임 '코리안 커넥션'이 있다. 유럽에 산재한 타 한류 팬 모임을 규합해 1일의 파리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은 한국 'K-POP'의 최대 매력으로 가창력은 가창력은 물론 춤과 비주얼까지 갖췄다는 것을 꼽는다.
'코리안 커넥션' 회원 프레드릭은 "음악 만드는데 전문성이 느껴져서 좋다"며 "예쁘고 잘생긴 데다 듣기 편한 노래를 멋지게 소화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독한' 훈련 기간을 거치는 연예기획사 가수 육성체계는 한민족 특유의 '끼'와 서구의 음악을 동양적인 감각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조화돼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돌 뮤지션을 만들어냈다.
◇전파 국경이 없는 디지털 미디어 적시 활용
아시아 'K-POP' 열풍과 달리 유럽과 남미 등지의 'K-POP' 열풍은 현지 프로모션 없이 생겨난 결과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역만리 먼 지역에서 프로모션 없이 'K-POP' 열풍이 나타난 것은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전파국경이 없는 디지털 미디어가 크게 기여했다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으로 현지의 방송이나 기획사 등의 프로모션 없이 우수한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09년 6월부터 지난 3일까지 SM 유튜브 채널의 유럽 지역 조회 수는 8000만 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