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역내 금융안정 기구 강화해야”(1보)

2011-05-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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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적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역내 금융안정 기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11차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체제가 지역 금융 안전망으로서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CMIM에 ‘위기예방(crisis prevention)’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IM는 아세안+3 국가의 금융위기시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12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와프 체제로 지난 3월 24일 발효됐다.

이날 윤 장관은 위기예방 기능 도입을 위해 △지역안전망인 CMIM과 글로벌안전망인 IMF 간 협력 원칙 및 구체적인 협력 마련 △1200억 달러 규모의 CMIM를 2배 이상으로 확대 △IMF와의 정례적인 대화채널 구축 등 암로(AMRO)의 감시기능 강화 등을 주장했다.

윤 장관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이후 역내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조달과 적절한 위험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역내 자본시장의 발전이 긴요하다”며 "‘아시아자본시장발전방안(ACMI)’이란 새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CMI란 채권시장 외에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이날 3국 장관은 현재 ‘아시아채권시장이니셔티브(ABMI)’를 자본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키로 합의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역내 국경 간 증권거래의 활성화를 통해 역내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역내증권결제기구(RSI)’의 설립이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국 재무장관들은 RIS 설립을 위한 연구를 시작키로 했다.

이날 3국 장관은 역내 경제에 대해 “내수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활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역내 국가로의 대규모 자본 유입이 성장의 위협요인”이라며 “일본 지진과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사회 불안이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서로 최근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을 채택하고 거시경제정책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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