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구제금융 규모 780억 유로 확정

2011-05-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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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포르투갈은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에 걸쳐 모두 780억 유로(1160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 확정금액과 재정적자 감축 규모 등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5.9%로 감축하고 2012년에는 4.5%, 2013년에는 3%로 줄이는 등 3년간의 목표를 제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올해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GDP의 4.6%, 2012년과 2013년은 각각 3%, 2%로 제시한 바 있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9.1%를 기록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지원 조건에 공무원 봉급과 최저 임금을 더 낮추거나 공무원을 추가 감축하는 내용이 없으며 정부가 저축은행 지분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pa는 내달 5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사회민주당의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대표도 이번에 합의된 구제 조건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그리스의 채무구조조정 불가피론이 여전해 유로 위기 진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일 113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빠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24.78%에 달해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또한 2년 그리스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에만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면서 수익률이 더 올라간다면 유로 4위 경제국인 스페인에까지 위기가 전이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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