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 관리 수단으로 황금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화왕(新華網)은 세계황금협회(WGC)의 보고서를 인용, 2010년 중국의 금괴 및 금화 수요량은 70%증가한 180t에 달해 중국이 금 소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중국 농촌 및 소도시의 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중국이 황금 최대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인 저우다푸(周大福) 관계자는 “지난 달 29일, 국제 금값이 154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매가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지만 중국인의 금 사랑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의 금 소비량이 증가한 이유는 3월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동기대비 5.4%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유휴자금을 ‘황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때문.
지난 라오둥제(勞動節) 연휴기간, 산시(山西)성의 타이위안우이(太原5.1) 광장의 보석 매장은 반지, 팔찌 등 각종 황금 장신구들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이자(矮家)에서 왔다는 자정핑(趙正平)은 “이미 다른 곳에서 황금 80캐럿을 구매했다”며 “황금이 가장 믿을만 하다”고 말했다.
타이위안시의 장징(張晶)도 “지금은 1캐럿당 350위안(한화 약 57800)원 정도이지만 머지 않아 400위안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금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는 “5월은 웨딩시즌으로 금 장신구 소비량이 더욱 늘것”이라며 황금시장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