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박 전 대표는 2일(현지시간)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 예방과 현지 진출 자동차 부품업체 ‘한라공조’를 방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라공조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자적 기술을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내용 등의 브리핑을 청취한 뒤 “중소기업과 중견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비전과 가치를 가진 회사”라며 “고객이 어떤 것을 바라는지 예측을 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객이 뭘 바라는지 알아내고 기술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파티마 성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파티마 성지처럼)우리 역사의 수많은 스토리를 개발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된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박 전 대표는 다음 날 오전에도 ‘로렐라이 언덕’의 사례를 들어가며 이에 대한 관심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앞서 네덜란드의 ‘마오리츠하위스’ 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현대 풍경화의 전환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시 사람들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는 것이 흥미롭다”며 ‘발상의 전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현재 한나라당을 휩쓸고 있는 재보선 패배의 후폭풍으로 국내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잇따라 ‘발상의 전환’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는 것이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가 국내 현안에 질문과 관련해“국내 이야기는 국내에 가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비켜 갔다. 이는 귀국을 전후해 현재 당내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한 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실바 대통령과 아마두 외교장관을 만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포르투갈이 기후변화 협약과 신재생 에너지로 전체 에너지 소비의 52%를 충당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가 비준절차 밟고 있는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양국의 더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