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헌 필요하다" 54%, "9조 개정반대" 59%

2011-05-03 16:5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절반을 넘은 반면,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바꾸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도 59%에 달했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헌법 시행 64년째인 3일을 앞두고 전국 1842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4%,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29%로 나타났다. 나머지 17%는 답변을 하지 않았거나 기타 응답이었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헌법 9조는 "바꾸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 59%로 지난해 조사 때(6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바꾸는 게 좋다"는 답변은 30%로 지난해 24%에서 상승했다.

헌법기념일을 맞아 각 당이 내놓은 담화에서도 자민당과 다함께당(민나노토), 일어나라 일본당이 개헌, 공명.공산.사민당이 호헌을 각각 주장하는 등 의견이 갈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부족한 점은 보충하고, 개선할 점은 개선한다"는 애매한 내용의 담화를 내놓았다.

자민당 등은 최근 동일본 대지진 같은 비상사태발생 시에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헌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자민당 정권 시절인 2007년 5월18일 개헌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을 공포한데 이어 지난해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중의원은 지난해 6월 헌법심사회 규정을 만드는 등 개헌 절차를 정비해왔다.

일본은 1947년 5월3일 현행 헌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뒤 한차례도 바꾸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