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불안한 주택시장

2011-05-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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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줄고 있지만 거래는 급격하게 위축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주택시장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미분양은 조금 줄었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시장 기능이 마비된 모습이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보다 3016가구 줄어든 총 7만7572가구로 지난 2007년 5월(7만8571가구) 이후 처음으로 7만가구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2만7089가구로 전월(2만7417가구)보다 328가구 줄었다. 경기도 파주시와 광명시 등에서 신규 미분양 1287가구가 생겼으나 기존 물량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방 미분양은 분양가 인하 등 업체 자구노력과 일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전월(5만3171가구) 대비 2688가구 감소한 5만483가구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8년 12월(13만9000여가구)보다 64%가 감소한 것일 뿐만 아니라 24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3가구, 961가구 줄어, 전체적으로 2월 말보다 984가구 줄어든 4만4890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미분양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4%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주택 거래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거래 건수(계약일 기준)는 2320건으로 전 달에 비해 72%(8268건)나 급감했다.

이중 아파트는 1306건으로 전월 4563건에 비해 30% 수준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4월(2822건)과 비교해도 절반밖에 안되는 수준이다. 단독·다가구주택도 255건으로 전월 947건에 크게 못미쳤다. 매달 2000건을 웃돌던 다세대·연립주택 역시 759건으로 급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으 시행 시기가 불분명해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거의 줄어들지 않는 등 주택 시장이 살아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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