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2일 캔톤페어 식품 전시행사에 앞서 최근 염색만두, 에센스살코기, 소고기크림 등 각종 불량 유해식품 사건이 연속해서 발생하면서 중국의 식품 수출업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캔톤페어에 참가한 식품 수출업체들은 “원자재와 임금 상승, 위안화 절상 등으로 상품 제조 업체들의 이윤이 감소한데다 중국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윤이 쪼그라들었다”고 토로했다.
식품회사 광둥잔추이(廣東展翠)는 사탕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 이 회사 천수시(陳樹喜) 사장은 “우유, 분말 등 유제품은 사탕에 빠질 수 없는 원료인데 중국산 불량 유제품 사건이 터지면서 재료 원산지를 묻는 거래처들이 늘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천 사장은 “모든 중국산 재료가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처의 염려때문에 분유는 뉴질랜드에서, 커피가루는 네슬레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재료를 수입하다 보니 원가가 상승해서 부담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식품회사인 전메이(眞美)의 좡페이루이(庄沛銳) 사장도 “중국의 육류 제품은 엄격한 관리감독을 거치므로 품질에 문제 없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잘 먹히지 않는다"며 "영국이나 독일 등 서구 시장에 진출할 길이 요원하다" 말했다.
중국 최대 거위고기 수출업체인 중아오(中澳)그룹의 야오롱성(姚榮盛) 사장은 “유럽 국가들이 품질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출업체의 수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