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폭탄 협박 속에서 삼성 사옥 출근

2011-05-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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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조영빈 기자) 한 이슬람 테러 단체가 삼성전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조사를 나선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출근을 감행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사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정상 출근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지난달 21일 첫 출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삼성 본사와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에 2~6일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삼성 캐나다 현지 법인에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5분께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특공대와 강력팀원 등 50여명을 보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이날 출근으로 앞으로 일주일에 두번 정기 출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예상이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최근 출근 때 마다 각종 이슈에 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 왔다.

이 회장은 첫날 퇴근길에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의 소송은) 튀어나온 못을 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28일에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대기업에 대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발언에 대해 “오히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출근길에서 이 회장은 별다른 말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출근하실지도 모르는데, 그때마다 말씀을 하실 수는 없지 않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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